이제부터는 세토 내해(內海) 상공을 날아갑니다.
말 그대로, 섬과 섬으로 둘러싸인 그 안쪽 바다이지요.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세토대교'나 '아카시대교'같은 거대한 다리들이 놓인 곳이 바로 이 바다입니다.

내해라고는 하지만, 여기에도 크고 작은 섬이 많습니다.
부산에서 오사카로 가는 배를 타면 이 섬들 사이를 지나간다더군요.

잠시 시코쿠(四国) 섬 북부로 잠시 들어왔습니다.
험한 산지들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멋지네요.

이제 오사카도 지척인지라, ATC에서 FL210까지의 첫번째 하강 지시가 떨어집니다.

잠시 후 시코쿠 상공을 벗어나서, 오사카 만(灣) 쪽으로 빠져나옵니다.

바람에 떠밀리다보니 여기까지 왔는데도 고도가 제법 높아서,
한번에 착륙하진 못하고 공항 근방을 한바퀴 순회한 후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이 글을 쓰던 도중 알게 된 사실인데, '만'을 순 우리말로는 '물굽이'라고 한다더군요.
이렇게 순 우리말 단어들을 찾아보다보면 귀여운 단어들이 많습니다.
물론 가끔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단어들도 있긴 하지만요.

오사카 만의 아와지 섬 상공으로 들어왔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곧바로 착륙하기는 어려우니,
공항을 왼쪽에 끼고 한바퀴 돌 예정입니다.

그래도 제법 많이 내려왔습니다.

착륙 활주로는 6L.
2007년에 새롭게 건설된 신 활주로입니다.

공항을 왼쪽에 끼고 지나갑니다.
저기 중화항공의 A330 한대가 이륙하는 것이 보이네요.

헌데 항상 플심 속 간사이 공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실제 공항과는 달리 상당히 썰렁한 느낌입니다.
특히 터미널이 말이지요.

간사이 공항의 배후도시인 린쿠타운(りんくうタウン) 상공을 지나갑니다.

우리나라의 영종도 신도시는 작년 분양 미달 사태가 발생했을 정도로 휑뎅그렁한 것과 달리,
이곳은 전체 용지의 95%의 개발이 완료되어 있다는데요.
물론 이곳 린쿠타운도 그러했고, 처음부터 잘 되는 일은 없을 터이니, 영종도도 개발이 잘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Gear down...
이제 본격적인 착륙에 들어갑니다.

On final...

앞서 착륙한 항공기 한대가 있어서 최대한 속도를 줄여가며 접근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거의 없어서 부드럽게 착륙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바다 위 유도등 위를 지나서...

Touch down~

TDZ 위로 사뿐하게 안착합니다.
오랜만에 하는 비행이라 걱정이 좀 되었었는데,
다행히도 별다른 문제없이 부드럽게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았습니다.

이렇게보니 예전에 실제로 간사이 공항에 갔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아시아나를 이용했었는데, 767-300을 타고 갔었답니다.
헌데 마지막에 어찌나 급하게 턴을 해서 착륙하는지 '스릴'이 느껴질 정도였지요.

노즈 기어까지 무사히 접지,
엔진 역추진과 스포일러, 브레이크를 통해 감속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유도로로 빠져나와서 터미널로 향합니다. 26번 게이트로 가라고 하는군요.

택싱하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사실 제2활주로는 오픈을 했습니다만,
터미널 부지는 아직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서 그냥 공터일 뿐입니다.
구글 어스로 이곳을 찾아보면 '콘크리트로 포장된 거대한 공터'를 볼 수 있지요.
왠 '747 평면도' 하나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메인 터미널이 있는 섬으로 건너갑니다.

두 섬을 잇는 통로는 이곳이 유일하다보니,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택시웨이도 두 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두개의 활주로를 이륙과 착륙에 각각 하나씩 할당해놓은 터라,
양쪽으로 항공기가 지나가는 일을 보기는 힘듭니다.

메인 터미널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헌데 이상한게... 스크린 샷은 찍지 못했지만, 왜 항상 항공기들이 게이트가 아닌 램프에 서있을까요?
인천공항처럼 '주차난'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텅텅 빈 게이트들을 놓고 말이죠.

그래도 이쪽은 조금 항공기들이 보이는군요.
지정받은 게이트에도 거의 다 왔습니다.

게이트를 향해 이동 하던 중, 대한항공의 330 한대가 이륙합니다.

외국에서 보는 국적기는 왠지모르게 반갑지요.
실제에서든, 가상에서든 말입니다.

드디어 26번 게이트에 도착. 천천히 게이트로 진입합니다.

지상요원들의 편의를 위해 라이트를 소등한 후, 천천히...

천천히, 유도에 따라 게이트로 접근합니다.

옆에는 JAL의 MD-83이 서있는데, 덩치 차이가 확연히 눈에 들어옵니다.
저 뒤쪽으로는 ANA의 '골드 젯' 737-700의 모습이 보이네요.
전 좌석이 비즈니스 시트라죠?

VDGS에 맞춰서 정위치에 정지~
이윽고 탑승교가 연결되고, 승객들의 하기가 시작됩니다.

지상에서도 항공기가 되돌아갈 준비를 시키기 위해서 분주해지기 시작하지요.

이제 약 한시간 뒤면 다시 김해로 돌아가는 승객들이 이 항공기를 이용하게 되지요.

그럼 이번 비행은 여기서 끝!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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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비행은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서,
일본의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가는 BL505 편입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3번 게이트에 주기 중인 항공기가 보이네요.

오늘 고생해줄 항공기는 764 가운데 4호기, HL776D입니다.

그럼 출발에 앞서서, 잠깐 외부를 점검해보도록 할까요?

오늘 오사카까지 고생해 줄 엔진의 모습입니다.

라이벌이랄 수 있는 330-300 보다
추력도 딸려, 연비도 딸려... 이래저래 비운의 모델이죠.

기체 후미 쪽으로 돌아가 봅니다.
시동이 걸려있지 않다보니, 수평타가 축 처진 것이 보이네요.

그리고 랜딩 기어도 한번 체크. POSKY가 프리치곤 디테일이 괜찮죠.

아무튼 외부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으니,
기내로 돌아와서 남은 출발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럼 출발에 앞서, 오늘 비행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해볼까요?


오늘 비행은 다소 단거리이다 보니, 비행 경로 또한 단촐합니다.

우선 김해공항을 출발하게 되면 G339 항로를 따라 후쿠오카까지 남하하다가
그 후 DGC vor에서 V28 항로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IWC vor에서 V56 항로로 들어갔다가, 다시 MPE vor에서 V40 항로를 이용,
최종 목적지인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게 되는 루트입니다.

순항 고도는 FL320으로 예상하고 있고, 출발지와 목적지 모두 날씨는 양호한 편입니다.

그러는 사이 승객 탑승과 화물 적재가 완료.
푸시백을 시작합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 분이 이렇게 물으셨죠.
"블루링크는 어떻게 항상 게이트 주기를 사수하는 거죠?"
답은 간단합니다.
"떡 돌리세요. 많이, 아주 많이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블루링크는 김해공항 3번 게이트에서 출발합니다. (....)

푸시백과 엔진 시동까지 모두 완료된 후, 택싱을 시작합니다.

오늘 사용중인 활주로는 36L/R 이라는군요.
그 중 당연히(?) 36L로 이륙할 것을 지시받았습니다.

그나저나 저기 묻지마 항공의 비장의 무기(?)인
V-22 오스프리가 보이는군요.
목적지 위로 배달온 물건을 '투하'(!)한다는 전설의 그 배달 서비스... (먼산)

국내선 청사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주기장에 비행기들이 가득하기는 한데,
시간대를 잘못 잡았는지 정작 움직이는 항공기는 없어서 조용한 모습입니다.

그러고보니 플심 속의 부산에는 제법 단풍이 들었군요.
실제 부산쪽은 어떨까나요?

34R 앞을 지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제주항공 Q400 이 택싱하다가 '미끄덩'한 곳이 34R이었죠?

드디어 34L에 도착했습니다.
앞서가던 아시아나의 734가 이륙 허가를 받고 있군요.
다행히 이착륙하는 항공기가 없어서 곧바로 허가가 떨어집니다.

이렇게 보니 737과 767의 덩치 차이가 확연히 보이네요.

아시아나의 734가 먼저 이륙하고,
저희 항공기는 잠시 홀드하며 차례를 기다립니다.

바람도 거의 없고, 하늘도 맑고... 비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인 듯 합니다.

라인업 지시에 따라 활주로로 진입합니다.

항상 763만 보다가 764를 보면 뭐랄까, 왠지 더 길~쭉해 보이지요.
그리고 다른 767에서는 볼 수 없는 윙팁까지 있으니까요.

잠시 후 타워의 이륙 지시에 따라, 스로틀을 힘차게 밀어올립니다.
그리고 항공기도 힘차게 활주로를 달려나가기 시작합니다.

저기 뒤쪽으로 중국동방항공의 항공기가 택싱을 하고 있군요. 어디로 가는 항공기일까요?

곧 항공기가 힘차게 활주로를 박차고 오릅니다.
목적지가 가까워서 기체가 가볍기 때문인지, 금방 이륙에 성공했습니다.

Gear up...

ATC의 지시에 따라 우선회합니다.
그리고나서 DGC vor까지 G339 항로를 따라 남하하게 되지요.

항로로 진입하기 위해 남하하던 중, 저 멀리 김해공항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기체가 가벼운 탓인지 상승 속도도 제법 빠른 편이라,
벌써 1만 피트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잠시 후 부산 시가지 위를 가로질러서, 광안대교 위를 지나갑니다.

그러고보니 부산에 가본지도 정말 오래되었네요.
부산에 사는 친구들도 있고, 여행을 좋아하기도 해서 종종 가곤 했었는데...
문제는 바로 교통비-_-지요.
뭘 타고 다녀오든 10만원 가까이 박살이 나니 말이지요.

그리고는 금새 한반도 상공을 벗어나서, 남해로 나왔습니다.
저 밑으로 망망대해를 항해 중인 화물선이 보이네요.

확실히 부산에서 출발하다보니 금방 바다로 빠져 나오는군요.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대마도 인근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대마도를 지날 즈음해서 비행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릴적 비행운을 뿜으며 날아가는 비행기를 보면 왠지 모르게 설레곤 했지요.

그렇게 잠깐 다른 생각을 하는 사이에, 일본 후쿠오카 근방에 다다랐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땅이 일본 '큐슈'(九州) 섬이고,
저 멀리 위쪽으로 보이는 섬이 일본의 본토랄 수 있는 '혼슈'(本州) 섬입니다.
그리고 바로 밑으로 보이는 조그만 섬은 '오오시마'(大島)라는 섬입니다.

한자에서 볼 수 있듯 '오오시마'라는 이름이 '큰 섬'이라는 뜻이다보니, 같은 이름의 섬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대충 찾아보니 같은 이름의 섬이 50개가 넘어가는군요.

아무튼 우리 항공기는 후쿠오카 상공에서 좌선회하여 혼슈 쪽으로 향합니다.

저기 땅 사이를 가르는 것 처럼 보이는 곳이 큐슈와 혼슈를 가르는 '칸몬 해협'입니다.
그리고 그 곳 인근에 있는 도시가 각각 '키타큐슈'와 '시모노세키'인데,
아마 두 곳 모두 낯설지만은 않은 지명일겁니다.

계속해서 선회 중입니다.
여기서 거의 90도로 크게 꺽어서 V28 항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하게 되지요.

막 혼슈 상공으로 들어왔을 때, 갑자기 트래픽 경고가 계속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게 무슨 일일까 했더니...
JAL의 CRJ-200과 ANA의 320이 바싹 붙어서 날고 있더군요.
둘이 레이스라도 하는 중일까요?

아무튼 여기 IWC vor에서 V56 항로로 들어갔다가,
다시 MPE vor에서 V40 항로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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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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